남유럽은 아름다운 자연과 지중해의 햇살,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매해 수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은 남유럽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선선한 날씨와 적당한 물가, 한적한 분위기까지 모두 갖춘 시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봄, 가성비 좋고 감성도 챙길 수 있는 남유럽 여행지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포르투갈 브라가 – 조용하고 여유로운 성지순례 도시
브라가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포르투갈의 로마’라 불릴 만큼 수많은 성당과 역사적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입니다. 수도 리스본이나 포르투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바로 그 점이 브라가의 진짜 매력입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의 삶이 중심이 되어 있어 더욱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특히 봄철 브라가는 도시 곳곳에 꽃이 피어나며 한층 더 아늑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브라가의 대표 명소 중 하나는 ‘봉 제수스 두 몬테 성지’입니다. 계단형 성지로 유명한 이곳은 계단을 오를 때마다 다른 풍경을 마주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도시 전체가 워낙 작고 조용해,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 아닌 ‘일상 속 쉼표’ 같은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낮은 나라 중 하나로, 브라가는 그중에서도 더욱 합리적인 물가를 자랑합니다. 카페, 숙소, 교통 모두 저렴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이 뛰어나 가성비 여행에 최적의 도시입니다.
이탈리아 바리 – 진짜 남부 이탈리아의 매력을 담은 항구 도시
바리는 이탈리아 남동부,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남부 특유의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와 해산물 중심의 식문화, 그리고 활기찬 시장의 풍경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여행지를 구성합니다. 특히 봄철 바리는 여행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북부의 밀라노나 로마보다 물가가 낮고, 덜 알려진 만큼 붐비지 않아 진짜 이탈리아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바리에서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나 골목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리 베키아(구시가지)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이어지고, 거리에서는 직접 파스타를 만드는 노부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바다와 도시가 맞닿은 지점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맛집이 많으며, 날씨가 좋으면 자전거를 빌려 해안을 따라 라이딩도 가능합니다. 남이탈리아 특유의 느슨함과 따뜻한 인심, 그리고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이 도시는 2025년 봄 여행지로 강력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나프플리오 – 아테네보다 더 로맨틱한 숨은 명소
그리스의 나프플리오(Nafplio)는 아테네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작은 항구 도시로, 한때 그리스의 수도였던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잔잔한 바닷가가 어우러지는 감성 여행지로 알려져 있죠. 많은 이들이 산토리니나 미코노스를 떠올리지만, 나프플리오는 상업적이지 않으면서도 그리스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입니다. 봄이 되면 도시 전체가 꽃과 햇살로 물들고, 고성에서 내려다보는 에게 해의 풍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뷰를 선사합니다. 특히 팔라미디 요새에 오르면 구불구불한 해안선과 오렌지 지붕의 집들이 조화를 이루는 전경이 펼쳐집니다. 숙소 또한 고급스러운 부티크 호텔부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며, 식사는 대부분 10~15유로 선으로 해결할 수 있어 유럽 기준에서는 매우 합리적입니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조용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 여행지로도 좋고, 혼자 떠나는 감성 여행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포르투갈의 브라가, 이탈리아의 바리, 그리스의 나프플리오. 이 세 곳은 유명 관광지보다 더 조용하고, 물가는 합리적이며, 그 나라의 진짜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도시들입니다. 봄의 따뜻한 햇살과 함께 여유로운 감성, 가성비까지 모두 챙기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남유럽으로 떠날 때입니다. 더 많이 걷고, 더 깊이 머무르고, 더 합리적으로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