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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 추천: 카페아파트, 벤탄시장, 시클로투어

by 트립씬 2025. 5. 5.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의 경제 도시이자, 오래된 프랑스 식민지 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카페아파트부터 전통시장, 느린 시클로 야경 투어까지 하루에 걸쳐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호치민 시청 앞 호치민 동상과 건물 전경

프랑스 감성과 현대가 만나는 카페아파트

호치민 중심가인 동커이 거리 주변에는 독특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겉모습은 낡은 아파트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카페와 서점, 갤러리가 입점해 있는 '카페아파트(Cafe Apartment)'입니다. 이곳은 원래 주거용 아파트였지만, 지금은 호치민의 대표적인 감성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건물마다 테라스가 있어 창밖으로 거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각 층마다 콘셉트가 다른 카페들이 입점해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프렌치 스타일 커피, 코코넛 커피, 베트남식 연유커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카페투어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아파트 내부는 오래된 나무 계단과 낡은 복도 덕분에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유명해 SNS 인증샷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입장료는 없고 원하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됩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호치민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이색 장소로, 도심 한가운데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벤탄시장과 진짜 로컬푸드 체험

호치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벤탄시장은 여행자가 반드시 한 번은 들러보는 곳입니다. 시장 안에는 의류, 잡화, 공예품은 물론, 진짜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파는 로컬푸드 코너가 따로 있어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분짜, 퍼보, 반쎄오, 꼬꼬넛 스무디 같은 대표 메뉴들이 대부분 5만~10만 동 안팎으로 즐길 수 있으며, 모든 식사는 현장에서 바로 조리되어 나옵니다. 여행자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조절해 주는 상인들도 많아 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시장 안은 활기차고 북적이지만, 각 포장마차나 작은 식당에서는 현지인들이 점심을 먹거나 장을 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관광지'가 아닌 '생활 공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지 통화로 계산하면 약간의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소소한 재미도 느껴집니다.

특히 시장 내부 일부는 아침 8시 이전, 혹은 저녁 7시 이후에 방문하면 사람이 적고 현지 분위기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어 추천합니다. 벤탄시장은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니라, 호치민의 식문화와 일상을 그대로 담은 생생한 체험 공간입니다.

시클로 투어와 느린 야경 산책

호치민은 오토바이 천국이라 불릴 만큼 교통이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지만, 이곳에서 가장 느리면서도 특별한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바로 '시클로(Cyclo)'입니다. 삼륜 자전거 형태의 이동수단으로, 앞 좌석에 탑승한 뒤 천천히 도심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클로 투어는 호치민의 중심인 응우옌후에 거리나 벤탄시장,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을 천천히 도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간에도 운영되지만 밤에 탑승하면 더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마다 켜지는 불빛, 바람,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시클로 운전사들은 대부분 영어는 짧게 소통 가능하며, 노선을 직접 고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 요금은 약 10만~15만 동 사이이며, 미리 흥정하면 더 저렴하게 탈 수 있습니다. 또한 투어 중간에 멈춰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시클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속도를 늦추고 풍경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호치민의 화려한 밤거리와 조명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택시 대신 시클로를 추천드립니다.

결론

호치민은 빠르고 복잡한 도시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감성과 체험 요소들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합니다. 카페아파트의 여유, 벤탄시장의 활기, 시클로 투어의 느긋함까지,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세 가지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호치민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하루를 보내고 싶은 목적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