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유명한 대도시 외에도 눈부신 자연경관과 중세 감성이 어우러진 소도시들이 많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되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여행지가 많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2025년 봄 시즌, SNS와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 “지금 가장 예쁜 유럽 여행지”로 손꼽히는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체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의 감성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로맨틱한 분위기와 함께 유럽의 진짜 매력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거예요.
1. 프라하 (체코) - 고딕과 낭만이 살아있는 동유럽의 진주
프라하는 ‘백탑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체코의 수도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다리 하나조차 예술인 이 도시는 고딕, 바로크, 아르누보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봄이면 블타바강을 따라 벚꽃과 유채꽃이 피어나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죠. 카를교를 건너면서 들리는 버스킹 음악, 프라하 성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시내 전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여행자들에게 프라하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느껴지는데요. 특히 스타레 메스토(구시가지)의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중세 유럽으로 순간이동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또한 프라하는 유럽 내에서도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도시라, 숙박과 식사, 대중교통 면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문화적 깊이와 비주얼, 그리고 실속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프라하는 더없이 훌륭한 선택입니다.
2. 안시 (프랑스) - 알프스 아래 숨겨진 작은 베네치아
프랑스 동부,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안시는 ‘알프스의 베네치아’라 불릴 만큼 로맨틱한 운하와 꽃길이 인상적인 도시입니다. 특히 봄이 되면 안시 호수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열리고, 도시 전역이 튤립과 팬지, 벚꽃으로 물들어 여행자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구시가 중심의 유럽식 건물들은 파스텔톤으로 칠해져 있어, 사진 한 장만 찍어도 엽서처럼 아름답습니다. 안시는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도보로 모든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강이나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거나 보트 투어도 가능합니다. 특히 안시성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풍경은 봄날 햇살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또한 프랑스답게 미식의 즐거움도 놓칠 수 없는데요. 로컬 레스토랑에서는 퐁듀, 라클렛 같은 따뜻한 알프스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바쁜 일정보다 여유롭게 ‘느끼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안시만큼 만족스러운 도시도 드뭅니다.
3. 로텐부르크 오브 데어 타우버 (독일) - 동화 속 마을이 현실이 되는 곳
로텐부르크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중세 도시로, 동화 속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일 거란 말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전체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봄철에는 목조 건물 앞에 꽃이 만개해 풍경이 더욱 화사해지고, 마을 전체가 포토존이 됩니다. 도시 중심에는 마르크트 광장이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전통 제과점과 카페, 수공예 상점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로텐부르크는 또한 ‘크리스마스 마을’로도 유명하지만, 봄의 평화롭고 맑은 분위기 역시 놓칠 수 없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적은 시간대에는 조용한 성곽 위 산책로에서 한적한 독일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죠. 독일식 감성과 스토리가 살아 있는 도시를 찾는다면 이곳이 그 답입니다.
4. 브뤼헤 (벨기에) - 운하와 중세 건축의 환상적 조화
브뤼헤는 벨기에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북유럽의 베네치아’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운하 도시입니다. 이곳은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봄에는 운하 주변으로 꽃이 만개하며, 붉은 벽돌 건물과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엽서 그 자체입니다. 도시 곳곳에는 초콜릿 가게와 벨기에 맥주 펍이 있어 미식 여행지로서도 제격이며, 마차를 타고 도심을 둘러보는 체험도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브뤼헤의 주요 볼거리로는 종탑 전망대, 성혈 예배당, 마르크트 광장 등이 있으며, 각각의 장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볼거리와 감성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브뤼헤는 단연 추천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5. 틸부르흐 (네덜란드) - 힙한 감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틸부르흐는 네덜란드 남부에 위치한 중소도시로, 최근 유럽 내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감성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미술관, 독립 서점, 로컬 카페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느낌 있는' 도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공원과 운하길을 따라 튤립이 피어나며, 도시 전체가 화사하게 변신합니다. 틸부르흐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카니발 중 하나가 열리는 도시이기도 하며, 봄철엔 이 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가 진행돼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보다 훨씬 한적하면서도 창의적인 분위기를 가진 이곳은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 ‘숨겨진 보석’이라 불리고 있죠. 트렌디한 유럽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틸부르흐는 강력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프라하의 낭만, 안시의 운하, 로텐부르크의 동화 감성, 브뤼헤의 중세 미, 틸부르흐의 힙한 감성까지. 이 다섯 도시들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여행의 감성을 더해주는 ‘경험의 공간’입니다. 이제 막 봄이 시작된 유럽에서 진짜 예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 도시들 중 하나는 분명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예요. 올봄, 감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은 유럽 소도시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