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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빈 여행: 짱안 뱃길, 땀꼭 , 바이딘 탐방

by 트립씬 2025. 5. 9.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닌빈은 ‘육지 하롱베이’로 불리는 독특한 자연 지형과 평온한 시골 마을 풍경, 고요한 사원이 어우러진 감성 여행지입니다. 짱안, 땀꼭, 바이딘 같은 대표 지역들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입니다.

닌빈 짱안 보트 위에서 과일과 음료를 판매하는 현지 상인의 모습

짱안 뱃길과 절경 탐방

짱안(Tam Coc – Trang An)은 닌빈의 대표 관광지로,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주는 전통 보트를 타고 석회암 절벽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코스로 유명합니다. 물길은 굽이굽이 이어지고, 양옆으로는 높고 거대한 암석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육지 하롱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보트 투어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자연 동굴을 통과하거나 작은 사원에 하선하는 구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자연의 정적과 풍경에 집중할 수 있어, 바쁜 도시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이상적인 경험이 됩니다. 보트는 대부분 현지인이 직접 발로 노를 젓는 방식으로 운행되며, 이 독특한 장면 자체가 사진 포인트로도 주목받습니다. 수상 위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바위, 물풀의 조화는 닌빈 여행의 첫 장면을 감성적으로 시작하게 만듭니다. 봄철에는 연꽃이 피어나 수면 위를 덮고, 뱃길 주변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자연 속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투어 중간에는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파는 작은 정류지에 들를 수 있어 휴식도 가능합니다. 보트 위에서 바라보는 석회암 동굴은 마치 거대한 입구처럼 펼쳐져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사진 애호가라면 아침 시간대나 오후 늦은 시간대가 빛이 가장 예쁘게 들어오는 타이밍입니다. 햇살과 안개가 뒤섞인 풍경은 닌빈만의 서정적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땀꼭 논길과 전망대 코스

짱안과 함께 닌빈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는 땀꼭(Tam Coc)입니다. 이곳은 넓은 논밭과 강, 바위산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지역으로,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따라 달리는 경험이 이색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숙소나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린 후, 땀꼭의 논길을 따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작은 다리, 소규모 절, 전통 가옥 등이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한적한 풍경 속에서 마주치는 물소나 들판에서 일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닌빈만의 정서를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철엔 황금빛 논이 펼쳐져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자전거는 짧은 시간만 빌려도 저렴하며, 하루 종일 빌리는 경우에도 3~5만 동 수준으로 매우 경제적입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도 대여가 가능해 접근성도 좋습니다. 땀꼭 일대에는 항무아 전망대(Hang Mua Viewpoint)라는 인기 포인트도 있습니다. 500개가 넘는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땀꼭 일대의 논과 물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이 풍경은 닌빈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전망대 입장료는 약 100,000동이며,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올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이딘 사원과 고요한 산책 

짱안과 땀꼭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장소라면, 바이딘 사원은 닌빈의 영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바이딘 사원(Bai Dinh Pagoda)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으로, 넓은 대지 위에 대형 불상과 목조건물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원 입구에서 내부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도보로 올라가는 길도 있어 선택이 가능합니다. 내부에는 수백 개의 불상, 종루, 탑이 있어 각각의 공간에서 조용히 머물며 사색하기 좋습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실제 참배를 오는 현지인들도 많아 사원의 분위기는 경건하면서도 평화롭습니다. 바이딘 사원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베트남인들의 정신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잠시라도 조용한 공간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장소입니다. 사원의 규모는 매우 크지만 구역마다 벤치와 음료 스탠드가 있어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엔 멀리 산맥과 논이 어우러진 풍경까지 보이며, 탑 꼭대기에서는 닌빈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사찰 곳곳에는 전통 음악이 은은하게 흐르며, 바람에 흔들리는 종소리가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사진을 찍기보다 조용히 걷기만 해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이면서도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드문 장소입니다.

결론

닌빈은 하루의 일정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배를 타며 자연을 느끼고, 자전거로 논길을 달리고, 사원에서 고요한 사색을 할 수 있는 닌빈은 여행자에게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자연, 문화, 치유가 어우러진 닌빈은 베트남 북부 여행에 꼭 포함해야 할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